무더운 여름, 아무리 열심히 씻어도 금세 찾아오는 땀 냄새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특히, 중요한 자리나 사람들과 가까이 있어야 할 땐 더욱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땀 냄새 해결을 위해 많은 이들이 액취방지제와 체취방지제를 사용한다. 이 두 제품의 차이와 올바른 사용법을 잘 알고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땀 냄새를 관리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두 제품의 차이점과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액취증은 몸, 특히 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액취증으로 인한 냄새는 아포크린샘에서 배출되는 땀이 피부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하여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피부에는 두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 체온을 조절하는 땀을 분비하는 에크린 땀샘과는 달리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액취증의 원인이 된다. 갑자기 역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에 의한 냄새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냄새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다음은 액취증의 자가진단법이다.
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김헌곤 원장(서울성형외과의원)은 “귀지가 촉촉하게 젖어있을 경우 액취증일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4개의 보기 중 2개 이상 해당 시 액취증을 의심할 수 있지만, 1개라도 해당한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액취증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면, 이제 어떤 제품을 사용할지 고민해볼 차례이다. 액취방지제와 체취방지제는 각각의 특성과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이 나기 전에 사용하는 ‘액취방지제’ vs 수시로 사용하는 ‘체취방지제’액취방지제는 땀샘을 일시적으로 막아 땀의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의약외품이다. 주로 염화알루미늄이나 알루미늄클로로하이드레이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땀샘을 수축시키고 땀 분비를 억제한다. 따라서 이 제품은 땀이 나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체취방지제는 박테리아가 땀을 분해해서 생기는 체취를 향으로 덮어 최소화하거나, 땀을 흡수하는 화장품이다. 체취방지제는 땀이 날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땀이 난 상태라면, 체취방지제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 두 제품 모두 △에어로솔제 △액제 △외용고형제(스틱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사용자의 필요와 편의에 따라 적절한 제형을 선택하면 된다. 에어로솔제 형태의 액취방지제, 체취방지제는 사용 전 내용물을 충분히 흔들고 겨드랑이 등에서 약 15cm 이상 거리를 두고 약 2초간 분사한다. 눈 주위, 점막 등에 분사해서는 안 되며, 옷 위에 직접 뿌리지 말고 가스를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액제와 외형고형제(스틱제)는 겨드랑이에 적당량을 바르고 부드럽게 문질러 사용한다. 사용 후에는 완전히 건조된 다음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제모 직후에는 사용 금물…다른 주의사항은?다른 액취방지제나 체취방지제에 과민반응을 경험했거나 습진, 피부염, 알레르기 등이 있는 경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상처가 있는 부위에도 사용을 피해야 한다. 가장 흔한 실수는 제모 직후에 액취방지제나 체취방지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제모 직후에는 피부가 민감한 상태이므로,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따가울 수 있다. 액취방지제나 체취방지제 사용 중 피부염증이나 자극이 느껴지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 가려움증, 자극 등 이상현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헌곤 원장 (서울성형외과의원 성형외과 전문의)